그대가 내 삶에 있음에

아름답기만 했다면 거짓말이다

그대를 그리며 힘들고 슬픈 부분들마저 사랑했음도 거짓말이다

그대가 있음에,
내가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내 마음이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감사해봤다


삶이 그토록 감사할 수 없었다.

가끔가다 그대와 말을 섞는 순간들이 아름다웠고, 또 떨렸다
그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그대와 아름다운 것들을 상상할 수 있음이,

그대가 나와 같이 살아가는 사람임을 알 때

나는 그대를 사랑할 수 있었다


그랬던 그대가 이제 다른 사람 옆에 있다

그대가 미웠다 내 상처는 벌어져가고

차라리 몰랐다면, 보지 못했다면 좋았을걸

감사했던 모든 것들이 미워졌다


그대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껴봤을까

나를 보며 사랑을 떠올려본 적이 있을까

눈물이 터져나오고, 아무도 없는 거리에

가로등 및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