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는 게 싫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 자체가 싫구나
하찮은 찰흙 한 덩어리가 세상 위로 돌아선다면
그건 누구를 위한 걸까 단지 조종하기 위한 거지

이제 길 모퉁이서 서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싶어
들어가면 갈수록 불리해지듯 점점 깊어지는 곳일 뿐이야
더 이상 그대가 하찮지 않는다면 난 쓸모도 없어
돌아가지 못 하는 시간은 점차 빨리 흘러가

되돌아서지 못 하고 이제 뱅뱅 돈다
누군가 알려주기 전까지 점차 망가진다
이제 점차 바람에 깎여 흔적도 없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