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이 빠졌다.

낚인 머리 힘껏 잡혀 칼등으로 스윽슥 벗겨지는 양 마주한 것들.

삶이 찾아오게 된다면 아물거라 생각한 추락감,

타살의 감각.

거칠고 따가운 날씨 아래 흐르던 땀은 따갑고 간지러웠다.

달궈진 살갗의 온도 그리고 어지러웠던 갈증.

아지랑이 핀 아스팔트 위 아이스크림,

녹아 흘러내리던 고립감.

늘어지는 낮잠 속 어지러운 꿈. 은 어느 쪽 ?

멍한 가운데 가끔 아찔한 현기증.


생각을 통해 사라진 것들을 다시 찾아내보려고

다시금 생각을 통해

다시금 생각을

다시금

생각

.....

사실 다시는


잘 뛰는구나.

달리는 사람은 비스듬히 위를 바라보고 있어 발 밑이 보이지 않을텐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거니 ?

알고 있는것들은 언젠가 잊혀지기 마련이잖니,

한 번만 내게 다시 알려주렴.

잘 따라하지 못한대도 같이 웃어줘.


내 몸은 시간만큼 과잉해버렸지만

마음은 아직 따라잡지 못한 탓에

이것저것 잔뜩 집어넣어버려

중심이 맞지 않지만

그래도 같이 걸어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