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다는 것은 여자를 다루는 것과 같다. 너무 거칠어도 안 된다. 너무 부드러운 것 또한 도가 아니다. 세상 만물이 그러하듯, 적당한 정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누구나가 정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의 긴 머리칼을 만지는 것처럼, 시의 어두를 촘촘히 풀어헤칠 수 있어야 한다. 여자의 허리를 감싸는 것처럼, 시의 허리를 끊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여자가 떠난 자리에 남는 달콤한 이름 모를 향기를 기억하는 것처럼, 시의 어말에서 여운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뭇 남성들이 모두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자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모두 마음속에는 시를 품는다. 그러나 서로를 그리는 깊이가 물리적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시를 품는다고 해서 시가 우리 곁에 머물도록, 평생을 살아 숨 쉬도록 할 수 없는 것이다. 뜨겁게 사랑하는 여자를 어루만지는 것처럼 시를 친절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안아주어라. 그게 시를 향한 진짜배기 사랑의 시작일지니.
시와 여자의 노래
익명(210.95)
2024-06-19 2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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