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놓고 간 밤을 이처럼 마시는 일이
담베 여러 개비와 마지막 술잔에 놓인 쓸고 내려가는 목젖 같이
쓴다는 행위로 밤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은
취하고 기쁘고 피워서 기쁘다는 것이다
지금은 한량 없는 백술의 그늘에 앉어서
백술의 끈기를 다 놓고 취하여서도 모르지만
내게 있어 쓴다는 것은 너를 생각한다는 것일지 보다는
다 놓고 흐트려진 별무리에 뒷 고개 놓고 수영한다는 생각
막걸리가 올라 온다
내려간 깊이 만큼 막걸리가 마셨으니 막걸리가 된 대서 좀 올라가는 것이다
내려간다는 깊이 만큼은 좀처럼 조금만 위로 올라갈 수 있겠지만
읽어본 적 없는 샤르르트의 구토를 생각해 보면서
이야기의 간략적인 흐름을 상기해 보는 것이다
막걸리 한 잔의 병나발에 우수수 별들의 황혼 시선 밖에 떨어지는 것 같아
습관처럼 찾는 문학 갤러리도의 글을 찾는 것 같이
나는 지금 조금 취해서 기쁘고
감각이 마비된 것을 (조금이나마) 상기 된 것에 기쁘고
후후후 없는 호일 안에 고구마 부듯이
나는 지금 조금 기쁘다 술과, 담배와, 잔존 차원에서
이제 다 쌌으니 똥을 닦아야지
똥을 다 닸고 나서 막걸리를 비워야지
비우고 나면 다시 또 홉을 길들여야지
홉... 하고 나면 홉 .. 하듯이
불안한 정서가 끈끈하게 있다는 것을 다시 상기 하면서
발 뻗음서 귀척 대다가 잠에 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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