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나간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진 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