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버릴 것 같다
어두운 그림 속에서 소용돌이가 휘말리고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그 영역으로 내가 나서게 될 즈음
나에게 생각지 못한 일들이 포탄처럼 터질 때
되레 알 수 없는 말로 나의 마음을 삼켰고
나는 머리를 얻어맞는 듯한 그림으로 들어서면서
헤아릴 수 없는 그 언어로 상대를 주고받는다
아무래도 그 슬픔으로 인해 돌아설 수 없어서 그랬나 보다
이제 영영 맑은 날에 검은 구름이 장대비처럼 뭉쳐진다면
설혹 그 어두운 그림체에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걸까, 확실한 건 나를 위한 건 아니다
되레 깨끗한 파란 하늘을 바랬던 내가 잘못했나 싶다
비둘기 한 마리는 맑고 갠 파란 하늘을 향해 날아다닌다
빗줄기와 검은 연기, 그리고 30만 볼트가 잇따르는 강력한 전깃줄에 걸려
마음이 찢어지고 다시 바닥으로 떨어진다면, 9.8로 떨어진다고 해도
다시 날아선다. 헛된 희망을 품고 그 아슬아슬한 비보라 속으로 들어선다
그렇게 수십 만명이 그 바닥에 피를 흘리고 바닥으로 떨어진다면
그 거뭇거뭇한 아스팔트가 얼마나 따뜻한 지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그 비둘기처럼 바보같이 하늘을 날아다닌다
또 다른 벼락을 맞고 다시 쓰러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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