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노릇을 할 거야

모든 게 휩쓸리고 쓸어진다면

이제 모든 게 만족스러울까


이제 파도처럼 날라가버릴 거야

너의 욕심도 너의 허영심도

그저 너의 굴레 위에서만 갇혀 있을 뿐이니깐


그런데 이제 그것 자체도 없어져 버릴 거야

비틀거리는 것 위에서 있을 뿐이니깐

근데 너는 군림하고 싶을 텐데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릴 거야


뜨겁고 차갑고, 모든 것들이 어우러질 때

너가 쫓았던 욕심이든, 너가 지니고 싶었던 것들이

파도처럼 쓸려가 버릴 때 어느 누구도 이름 빼곤 관심이 없을 때

어디에 있을까, 이름 밖에 없어져 버릴 거야


이제 아무것도 아니게 될 테니깐, 왕관도 없어지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을 땐 그렇게 될 거야

이제 아무것도 아닐 거야, 

그러니 체면심을 구기고 아무 데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