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멎어져 가고 희미해져 간다.
서서히 흐느끼는 그녀의 얼굴이 먼지 속으로 뒤덮여진다.
점점 그 흩어져 가는 기억 사이로
눈물 한 방울씩 뚝뚝 떨어진다.
검은 사신들이 와서 춤을 춘다.
이제 점차 어두워지는 기억 속으로.
땅 속으로 깊이 묻어져 가는 그대의 여린 순수한 기억들이
이제 점차 깊은 늪으로 빠져 들어간다면
슬픔도 어루만지는 곳도 없는 그 황량한 세상에서
매서운 추위만이 나를 반긴다.
눈과 코가 시려오고 차가운 눈보라가 들이닥친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은 점차 사라진다.
이제 나는 점차 흐려져 가겠지
서서히 흐느끼지는 않을지라도 검은 어둠이 나를 반겨올 때
흩어져 가는 내 몸과 내 생각이 점차 스며들어간다면
이제 강한 눈보라를 맞으며 점차 잊혀져 갈 거야
이제 나는 그대와 함께 춤을 추며
내 기억이 묻힌 그 묘지를 벗어나서 황량한 곳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점차 희미해져가는 그 기억은 이제 뒤로 넘어가고
나는 아무도 모르는 그 곳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이제 영원히 그리고 더더욱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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