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너무 낡아 헤 졌지 그 이전은 너무 맑아 헤 지었어

그 이전은 무얼까 /사랑시/ 그 무엇이 남아있다는 듯이

질문으로 가득하지 /사랑시/ 그것은 내가 취해 있다는 것과

그것은 내가 다시 한 번 취해 있어 보지도 못하는 낯알의 /태양/ 같이 보지 못하는 암구호 같이 /없지/ /없서/ 하는 것 같이

자문과; 자답을 늘여 놓는
줄넘기 같지 오후처럼 저녁처럼 새벽처럼 아침처럼

왔다가만 가고 갔다가만 가는 그 정서를 나는 무엇이라 부를까,?

우선 뛰지, 씨팔 쌍팔년도의 무언의 답화 처럼

나는 뛴다, 너는 걷지 풍경화 같이 물감 같이 너는 뛰고

또 다시 나는 걷지 너는 뛰고 나는 걷고 걷고 나서야 네가 뛰지

이런들 저런들 이것이 사랑인 들 누가 말하냐

에베베, 침 튀기는 한 몫의 숨겨둔 정서처럼

나는 취하고 너는 걷지 너가 걷으면 나는 취하듯이

요컨데 사랑은 이런 일목요연한 히스테리한 문자 같지

널 달리듯이 날 달리듯이 둘 달리듯이 뛰는

무허가의 문자처럼 사랑은 남지

.

뛰어봤어?

뛰어봤지

그런데 사랑은 왜 얘기해?

뛰어봤으니까

뛰어봤지

누군가 그려 논 황혼이

제 색깔인 척 마주 보는 눈동자가

영원이 갈 듯

마주 보았다가 말았으니까

뛰어봤지

뛰어는 보았지

그런데 왜 얘기해?

뛰어는 봤으니까

뛰어서 보았으니까

보았지, 보았어

답안지처럼

누군가 보아 간 답안지처럼

황혼, 하면 제 색에 물러 나온

물감 속에 터진 영혼을 보았지

칼빈-37은 아니었어?

마비 시켰으니까

모기가 드나 드는 여름이니까

모기가 색 바랜 풍경처럼

상징을 뒤 엎어 놓는다

모기 뇌염을 가득 한 것 처럼

나는 사랑을 잘 몰라

잘 몰라, 보았지 황혼이 먼저 가고

뒤 엎은 미래를 잘 보았어

겟세마네, 누군가는 노래를 불렀지만

나는 황혼을 먼저 따라 부른

잎새였는지 모르지

나는 알아 /근/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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