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질 듯 말듯 어느 한 괴물의 한 입거리에
그대 숨이 차올라 멎어질 때도
어느 한 즈음 파란 구름이 들어서서 밝게 비춘다 해도
결국 다시 들어서지는 못하겠지
참으로 괴롭다 생각하겠지만
나로선 당최 이해할 수 없으리라 생각할 거야
너가 죽든, 그 자리에서 쓰러지든,
어느 한 이름 모르는 야산에 어느 한 묘지를 심어놔도
그저 나는 너를 알고 있었을 뿐 거들떠 보지도 않을 거야
그래 어느 한 야산에 민들레, 무지개가 피어도
나는 그대를 보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겠지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실제로는 알면서도.
난 그렇게 파란 하늘 평온하게 걸어다닌다.
저 옆 산에 먹구름이 퍼지고, 빗줄기가 쏟아나와도
그렇게 난 그걸 뒷전으로 한 채 앞에 있는 민들레와 사랑을 나누러
나는 홀로 그리 평온하게 들밭으로 들어선다.
초연하네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