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음
인간이란 이해 혹은 불가해
앎 혹은 무지
상상이란 무지를 무시하는 것
무지를 깨달은 어느 순간에
그곳에서 눈을 돌려
앎을 떠올리는 것
그리고 믿어버리는 것
나는 이방인의 이방인
이국에 발을 디딘 어느 날
나는 깨달았다
닮은 이들과 다른 자들과
나와 다른 저들과 또다른 치들
나는 순번을 매겨
누군가를 하나, 둘, 숫자를 붙인다
무섭거나 무서운 것들이다
나는 무서웠다
저들은 무서웠다
우리는 무서웠고
그는 무서웠다
푸른 눈의
까마귀의 조감도
눈이 마주치자 까마귀는 날아올랐다
눈이 푸른 그들은 까마귀를 닮아 두려웠다
나는 두려움을 이해하고자 하였으나
두려움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나를 상상하는 두려움과
내가 상상하는 두려움
단조로운 무기질적 사실의 나열
수사는 없다
또다른 치들과 다른 저들
다른 자들과 닮은 이들과
나는 깨달았다
이방인은 이방인의 나
이방인은 이방인의 이방인
나만 알았다
나만 알았다
- dc official App
제목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 dc App
후생가외 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 dc App
감사합니다 - dc App
좋은 글 읽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 dc App
시 본문은 하나의 맥락으로 느껴지나요? 표현력이 일천해서 똑바로 말한 것인지 걱정이 듭니다 - dc App
모든 것이 정확하게 이해되진 않으나 맥락은 알 것 같습니다 - dc App
일기구나
그런가요? 느낀 점과 생각에 가깝긴 합니다. - dc App
굉장히 한정된 독자. 자신에게는 굉장히 좋은 시. 그리고 당신을 이해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시. 하지만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은 시. 내가 이해받고 싶다면 상대를 먼저 이해하라. 내가 이해받고 싶지 않다면 상대를 무시하라. 이건 어떠한 정답이 아닌 선택. 굳이 다수를 선택할 필요도 굳이 소수를 선택할 필요도 없다.
진심이 담긴 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시라고 부르기 민망한 단문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만족한다면 욕심내지 마세요. 욕심이 당신을 망칩니다.
무언가를 이해할 때 해설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실패한 표현이겠지요. 그러나 표현으로서 언어의 효용보다는 개인적인 적확함에 저울이 기울었습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로가 되는 조언 감사합니다.
그 만족을 즐기세요. 자신을 망치지 말고.
어느 쪽이든.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가시길.
그저 당신이 선택할 뿐.
모든 노력은 결국 자신의 만족을 위함입니다. 당신이 만족한다면 더 이상의 노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알 밖에는 또 알이 있고, 우물 밖 개구리는 말라죽으니. 하지만 그 알이 불편하고 그 우물이 너무 좁다면 그걸들을 부숴버리세요.
다른 갤러리의 피드백에서 시로서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웠습니다. 글로서 만족하는 것과 시를 쓰는 것의 차이가 있으니, 조금 더 공부가 해 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제 유기 유기 유기농. ㅂㅂ
아 그리고 알이 너무 크고 우물이 너무 넓어서 자신을 잃을 것 같으면 도망치셔야 합니다. 핵심은 부수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니까요.
아마도? 오감도 아해 어쩌고 시를 재밌게 보셨나 보네요. 무지, 두려움, 깨달음을 느끼는 존재가 서술자인 작성자님으로도 느껴지고, 또는 오감도 시의 아해들로도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재밌습니다. 그리고 시의 표현방식도 그 오감도 시의 고의적인 애매모호함을 잘 옮기신 것 같아 재밌네요. 아마도?라고는 했지만 전 읽자마자 이 댓글대로 생각했습니다.
아마 작성자님처럼 그 시를 감명 깊게 읽은 분들이라면 바로 알아채지 않을까요. 그러니 제 생각엔 이 시가 딱히 일기같은 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건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같아 댓글 남겨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아님 말고요. 해석은 독자 마음이라 변명하며 달음박질치겠습니다.
한 번 더 읽으니 아예 이상의 입장이 되어서 쓰신 시같네요. 아무튼 잘 봤습니다.
세 줄 요약 좀.
좀 더 쉬운 단어로 써보세요 시적 허용을 활용해봐도 부드럽게 읽힐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