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철만 되면 등단 이야기 가지고 서로 수근거리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어떻게든 상 하나 받아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정작 누가 상 받으면 시기에 미쳐서 눈 벌게지는게 훤히 보임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작가가 뭔줄 아심?


아무도 그 글을 읽어주지 않는 작가임


정치색이고 페미고 간에 네가 뭘 쓰든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거고, 관심도 가져주지 않을 거임.


아마 본인도 그걸 알거임


입으로는 고고한 문학도인척 해도


자신에게는 그만한 실력 자체도 없다는 것을.


하지만 인정하기는 싫고, 스스로를 고고한 예술가 취급 하면서 다독여왔던 것에 반발심으로


세상사에 관심 없는 척


상에는 신경도 안쓰는 척


등단에 연연하지 않는 척 


그렇게 방어기제 속에서 숨어서 남을 깎아 내릴 생각만 하고 있음.


스스로 높아지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깎아 내려야 속이 시원하거든


불쌍함.


그런 사람은 뭘 써도 가치가 없을 거고, 그 어떤 철학도 녹여내지 못할거임.


문학이란 그저 자신의 열등감을 막아내는 방패이자 변명이 된지 오래거든.


여기서 뭐라고 나불거려도 솔직히 상관 없음.


니가 무슨 소설을 쓰든, 시를 쓰든


아니, 너는 애초에 제대로 된 작품도 완성 못하겠지만


그러면서 도입부만 한 열편 쓰고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겠지만


아무도 안 읽어주는 글을 붙들고 자위하느라 숨 가쁘겠지만


네가 멸시하고 질투하는 사람은 성장해서 모두의 관심 아래 자신의 글을 선보이고 있음.


평생 그렇게 지옥에 갇혀서


애잔하게 질투만하고 있어


그게 문학을 자존감을 방패로 삼은 네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결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