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모든 게 새로웠지,
매일을 색칠하던 사랑도,
어느 날, 그 붉은 색은 점점 흐려져,
밝은 햇살 속에서 그림자처럼 물든다.

너와 나는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듯,
서로의 눈 속에 뜨거운 불꽃을 찾지 못하고,
한숨만이 길어지는 시간.

너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
그렇지만 그 존재가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내 마음은 너를 그리며 찾고 또 찾는다.

그런데,
이 지루한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내 안에서 넌 살아 숨 쉬고,
아무리 멀어져도,
내 맘 한 켠엔 너의 온기가 남아 있다.

그래도,
이 모든 시간이 지나도
너는 여전히 내 안에 남아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