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 더러운 손깔이 내 뺨따구에 들어섰을 때
품앗이하던 그 누추한 땟자국은
하마터면, 그건 너의 책임감이었을 지도 모른다.
어느 한 양수가 그 방바닥 사이로 터져 흐르고
빨갛게 달아오른, 눈도 부릅뜨지도 않던, 그 괴생물체는
오물에 빠져흘러, 모든 체액들이 그 자리에서 터진 채로, 핏자국도 흘러간 채로
그리고 영영 침묵만이 그 생물체 위로 드리워진다.
수 개월이 지나도, 수 년이 지나도, 구더기들과 친구가 될까
잊혀져버린 그 방 속에서는 과거 시절로 회귀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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