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다가 흩뿌려진다,

그렇게 영겁의 시간은 어느 한 찰나에 불과했다.

한 번의 따스한 입맞춤이 어느 순간 바람을 타고 

어느 공허한 검은 공간으로 들어선다면


그렇게 사람은 자라나는 걸까

오래 있지도 않을 거면서, 

거기선 완벽해지기라도 할까

모든 걸 잊어버릴 거면서


겨울철 매서운 바람이 서릿발에 내놓아서

추위는 또 다른 너를 찾으러 가겠지

어디로 갈 지도 모르면서

천천히 눈 속에 파묻혀 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