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시멘트색으로
우중충하던 휴가날
동서울 길가에 납작 엎드린
젊은 거지들을 보았다
웹툰을 보며 지나치려 했지만
불현듯 한 거지의 눈빛이
가만히 선 나를 향했다
허름한 군복을 훑어보다가
입맛이 돈듯 온몸을 핥는다
불쾌했다
근데 도망치지 못했다
입에 문 담뱃불이 식을 때까지
젊은 거지의 눈빛에 갇혀
말 없이 감정을 교환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잊지 못한다
젊은 거지의 눈빛
담뱃재가 찬바람에 스쳐
첫눈처럼 흩어지는 순간에
재빠르게 도망쳤다
뒤돌아보며
또 뒤돌아보며
거지가 쫓아올까 두려워
1초도 멈추질 못했다
왜 그랬을까
집에 온 나는
선잠에 몸을 뒤척인다
우중충하던 휴가날
동서울 길가에 납작 엎드린
젊은 거지들을 보았다
웹툰을 보며 지나치려 했지만
불현듯 한 거지의 눈빛이
가만히 선 나를 향했다
허름한 군복을 훑어보다가
입맛이 돈듯 온몸을 핥는다
불쾌했다
근데 도망치지 못했다
입에 문 담뱃불이 식을 때까지
젊은 거지의 눈빛에 갇혀
말 없이 감정을 교환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잊지 못한다
젊은 거지의 눈빛
담뱃재가 찬바람에 스쳐
첫눈처럼 흩어지는 순간에
재빠르게 도망쳤다
뒤돌아보며
또 뒤돌아보며
거지가 쫓아올까 두려워
1초도 멈추질 못했다
왜 그랬을까
집에 온 나는
선잠에 몸을 뒤척인다
이쁜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