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하지 않겠지
이제 홀로 떠나서 이 메마르고 추운 길을
눈 내리고 칼바람이 너를 반겨줄 때
너의 몸체는 결국 너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겠지
그 모진 바람 사이에서 누군가 당신을 만나
영원토록 사랑한다는 혈서를 썼을 때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갈 수 있었을까
불태우는 마음으로 그 흔적은 더더욱 사라져
결국 고마운 마음도 잊은 채로 평생 홀로 살아왔던 그대
이제는 이 모진 칼에 나는 수없이 피를 흘리고
천천히 들어서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이 완전히 내 친구가 되기 위해서였다
이미 너는 다른 사람을 택했고..그 사람과 잘 해내기를 바랄게..나는 이미 늙고 힘들고 더 걸을 힘이 없어..내가 사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게 된 건..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의미가 없어져서..내 사랑은 이제 그들에게 의미가 없으므로..
나는 솔직히 세상이 무서워..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무서워..왜 혈서를 쓰고 지랄이야..영원히 사랑하자면서..무서워서 어디 사랑하겠냐?
나는 평생 홀로 산 게 아니야..나는 늘 누군가 혹은 무엇을 사랑하고 살아왔어..그게 너에게 상처였다는 게 충격이고..아직도 무서워서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겠어..이게 지금 내 현실이야..어른답지 못해서 미안..
나는 아직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있고..그들에게 최선을 다할 거야..꿈속에서가 아니라..정말 나에게 노트북도 사주고 병원비 대주고 밥 사주고 집 제공하고..매일 웃어주고 밥 같이 먹는 사람이 두 명 있거든..이 사람들이 정말 내 인생에 소중한 사람들이야..개도 한 마리 있고..진짜 나도 열심히 살아볼게
만약 세상이 지금 불행하다면..그건 내 책임은 아니야..내 몸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고 너는 말하지만..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거 같아..네가 원하는대로 죽을 힘을 다 해서 그 정도 했으면 이제 나를 놓아줘야지..양심이 있다면..양심이 없어도..나는 이제 글 안 쓸 거니까..쓸모가 없어..어차피..솔직히 내 밥은 영원한 사랑인 네가 아니라
그래..내 몸을 먹여살린 건..바로 내 남편이야..네가 아니라..네가 내 입에 밥 한숟가락이라도 넣어주냐..아니잖아..그러니까..영원한 사랑이니 뭐니 떠들지 말고..네가 피흘렸니 어쩌니 해도..돈은 네가 다 벌어서 네 주머니에 들어가 있으니 뭐가 불만이냐
하여간 가진것들이 더 해요..정신 차리세요..
분명히 말하지만..난 너의 세상을 동경하지 않아..
거대한 돈과 권력..다 너희들끼리 해먹어..나 하나도 배 안 고파
열심히 남편이 번 돈..아껴서 빚 없이 살고 있고..혹시 이것도 나에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해도..난 헛된 꿈을 쫒아 살지 않아
영화 드라마 많이 찍으시구요..그래서 돈들 많이 벌어서 대한민국 빛내시구요..뭐 다들 부자들이니까..제가 걱정할 일은 없죠? 나난 잘 살아야지..통장에 잔고도 얼마 없는 가난뱅이는 이만 물러갑니다..세상은 넓고..똑똑하신 분들도 많고..저는 걱정없이 그냥..저 정신병자의 고통이나 안고 평생 참회나 하면서 살랍니다..미친년으로 그냥 기억해줘요..그게 편하니까
네가 다른 사람한테 간 거 알아..병신아
그러니까..아프지 말고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