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머금은 숨결을 내뱉고
언덕을 오른다
수레에는 눈이 쌓여
상자들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다
수레에는 노인이 보인다
노인은 수레를 끈다
수레에 담겨있는게 책임이더냐
아니면 놓지못한 생각 알음이 뭉쳐진겔까
노인은 수레를 이끌며 언덕을 오른다
수레에는 노인이 보인다
소음에도 노인은 꿈적안하니
귀가 먹음은 스스로 막았을지도
어쩌면 세상의 재촉을 듣기 싫었나보다
노인이 언덕을 오른다
노인의 입에서 입김이 나오고
눈은 무심하게 내려온다
발 끝에 눈이 쌓여오는 것은
사소하게나마 재촉에서 저항하던 몸부림일까
세상으로부터 유폐된 자의 울부짖음일까
노인이 언덕을 오른다
노인은 시대의 마지막 잔재,
잊힌 그리고 잊힐 시대의 기억
노인이여, 나는 그대와 같은 세상에서 살았으나
그대의 세상은 내게는 없소, 있던 적도 없었지
채찍으로 맞으며 뛰어다니는 이들 속에서
노인을 무얼보고 느리고 싶었을까
마지막 발딛음과 함께
노인은 언덕을 내려갔다
수레바퀴가 신나게 구른다
눈이 녹아내려 봄이 찾아온 언덕 아래였다
ㅇㅇ
언덕을 오른다
수레에는 눈이 쌓여
상자들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다
수레에는 노인이 보인다
노인은 수레를 끈다
수레에 담겨있는게 책임이더냐
아니면 놓지못한 생각 알음이 뭉쳐진겔까
노인은 수레를 이끌며 언덕을 오른다
수레에는 노인이 보인다
소음에도 노인은 꿈적안하니
귀가 먹음은 스스로 막았을지도
어쩌면 세상의 재촉을 듣기 싫었나보다
노인이 언덕을 오른다
노인의 입에서 입김이 나오고
눈은 무심하게 내려온다
발 끝에 눈이 쌓여오는 것은
사소하게나마 재촉에서 저항하던 몸부림일까
세상으로부터 유폐된 자의 울부짖음일까
노인이 언덕을 오른다
노인은 시대의 마지막 잔재,
잊힌 그리고 잊힐 시대의 기억
노인이여, 나는 그대와 같은 세상에서 살았으나
그대의 세상은 내게는 없소, 있던 적도 없었지
채찍으로 맞으며 뛰어다니는 이들 속에서
노인을 무얼보고 느리고 싶었을까
마지막 발딛음과 함께
노인은 언덕을 내려갔다
수레바퀴가 신나게 구른다
눈이 녹아내려 봄이 찾아온 언덕 아래였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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