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도 눈물이 있구나

그런 역겨움 속에서도

차분해져 차분해져


이제 점차 썩어가는 거야

문드러져 가 그대 뭐 흥미를 얻었다고

즐겁다고 사람을 묻어버려 가는 거야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패부리겠지

그러다 가만 안 두는 거야

그렇게 나를 죽이러 가는 거야

점차 죽이러 가는 거야


그런데 네게도 눈물이 있구나

어디서 그런 게 태어났던 거야

그게 어떻게 태어난 거야?

어디서 그런 게 태어났던 거야


세상은 불공평하단다, 이제 좀 알았으면 해

그저 사람이 나약하고 연약한 것 뿐이야

그저 이성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단다.

그러니 너가 참아라. 그러니 네가 참아라.


그대 웃음 속에 사람을 묻으러 가는 거야

그 웃음 속에 누군가에 대한 혐오가 있었겠지

그리고 웃음 속에 사람을 묻으러 가는 거야

점차 묻어 간다, 쓰러져 간다.


그런데 네게도 눈물이 있었구나.

가만 안 두고 싶었으면서 어떻게 너는 사랑 받는 거야?

사랑 받기 위해서 눈물이란 걸 받아낸 거야?

그렇게 눈물이란 걸 받아낸 거야?


그대 웃음 속에 혐오가 있었고

묻고 싶다가, 내가 너를 검은 바다에 빠뜨려 갈 때

너도 같이 나를 빠뜨리러 가겠지.

그리고 먹먹한 곳에 검은 바다밖에 없었어 

그리고 그게 그 이야기의 끝이었어


애들아, 세상은 불공평하단다. 이제 좀 알았으면 해

너가 생각하는 이성이라는 게 다들 그렇다 믿겠지

그런데 다들 이성대로 움직이진 않는단다.

그리고 그런 애들도 감성이 있단다. 사람을 이끌곤 한단다


그러니 내게도 눈물이 있었겠구나

누군가를 묻으러 가기 위해서.

바닷속으로 깊숙이 깊숙이 빠지러 갈 거니까

깊고 햇살 없는 그 어둑한 바닷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