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가 좋아. 오똑한 코, 얇은 입술까지. 물어뜯지 않으면 정말 견디지 못할 정도야.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당신의 코를 물어뜯었다. 당신의 입술을 쥐어뜯었다. 나는 터무니 없는 희망을 붙들고 이미 잘려나간 귓볼을 양 손에 받들고 지켜보았다. 무언가 움푹 포개지는 방울막 같은 소리와 함께 안구가 적출되고 코르크 마개의 김이 피어오르는 듯한 기분이 든 후에 나는 내가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벅지를 뒤척이니 의심될 만큼 물렁하고 점도 높은 액체가 민감해진 피부를 간지럽혔다. 몇 초가 지나고, 나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서 매트리스에 지리기 시작했다. 나는 분명히 어떤 이명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전장에 온 걸 환영한다.” 오랜 세월 축적되어 온 새하얀 각질 같은 것이었다. 언젠가 단 한 번밖에 겪지 못했던 일이지만 기억의 파도에 밀려온 것이었다. “저도 지렸습니다. 하사님.” 내가 말하고 난 후였다. 정말이었다. 나는 지리고 있었다. 구멍 가득한 뇌 속에서 유일하게 찾아낸 진실됨 비스무리한 것이었다. 어른이 되고서부터 언제든 어떤 식으로든 항상 바래왔던 것, 어떤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느낄 수 있는 오르가즘 비슷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