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모두 삼키러 할 때 즈음
내가 태어난 이 곳이 결국 그 깊은 바다와 가깝기에
모든 것을 쓸어담기는 파도에 울면서 휩쓸려가는
그게 어찌보자면 모든 걸 삼키는 위력에 굴복한 걸까
산등성이가 가로막혀 해도 못보는 이 곳에
달조차 비추지 않는 이 흔적 속에 다들 생각이란 게 있을까
어찌보자면 나도 그러했기에 미치광이 한 명은
햇살을 보겠다고 파도를 피하겠다고 하면서
산등성이가 얼마나 가파랐는지 모르지
어느덧 그 바깥에 다가간 희망에 발이 걸려 넘어졌어도
그래 저 멀리서 수천 번 넘어지고 죽어가는 그가
환생이란 꿈을 갖고 싶어서였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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