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창공에서는 평안하십니까

야공에 가득한 수 많은 별빛이
꼭 제 처지를 염려하는
어머니의 눈망울만 같아서
안녕을 전하는 편지를 씁니다

저는 안락합니다
나아가는 두 발은 냇물과 같아서
이상을 향하여 차분히 흐르고
인의의 다짐은 우주와도 같아서
눈부신 팽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싸락눈 따위가
이마와 뺨 등에 상처를 내어도
정도의 행진을 멈추진 못 합니다

저는 압니다
이만치의 풍랑은
여전히 어린이인 저에게
독려를 담아 보내주신 마음인 줄
당신의 체취로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같이
아득한 물안개가
눈망울을 가리는 밤에는
어머니....
아닙니다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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