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누군가는 금강경의

若非有想 非無想 의 구절을 읽고 있었다

상상할 수 있지 아니한 것 상상할 수 없지 아니한 것

=> 대체 무슨 뜻이냐?


예컨대 계엄령이 가능하기 위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를 안다면 계엄은 상상할 수 없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나 계엄령을 내린 이후의 전개 과정을 그려볼 수 있지 아니하다면 그것은 상상할 수 있지 아니한 것이다


사하라 사막의 모래를 얕은 대륙붕으로 다 옮기고

그 바닥을 더 파서 빙하 녹은 물을 사하라 사막에 가져다 놓자!

(상상할 수 없는 것은 아니군 非無想)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상상할 수 있지 아니하다... 非有想)


이 글을 읽은 누군가 삼십 년 동안 마법을 익혔다

내가 익힌 마법으로 사막의 모래를 얕은 해안가에 골고루 분배하고

지반을 더 깊이 파서 넘치는 바닷물을 거기에 수용하고 말 테야


사막 한가운데 선 그가 마법 지팡이를 바닥에 꽂으며 외쳤다

"들려라 들깨!"

그러자 신기하게도 온 사막의 모래들이 위로 들리는 것이었다

그는 외쳤다

"가라 참깨!"

하지만 주문이 틀렸는지 모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라 메소포타미아의 신드바드의 주근깨!"

모래는 움직이지 않았다

"가라 만약에 참깨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