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고구마 세 개가 삶아져 있었다.
뚜껑을 열기 전에 나는 자고 있었던 것 같다.
잠이 들어서는 꿈을 꾸었던 것 같다.
꿈 속에서 넓은 고구마밭과 젓가락처럼 솟은 봉우리들을 본 것 같다.
웅덩이에선 물이 끓고 있었던 것 같다.
꿈 꾸기 전에는 외로웠던 것 같다.
외롭기 전에는 배가 고팠던 것 같기도 하다.
외롭기 전에는 마트에 갔던 것 같다.
마트에서 마늘, 대파, 양파, 코코넛, 사랑, 이별, 눈물같은 걸 찾았던 듯하다.
결국 사지 못하고 돌아왔던 듯 하다.
마트에 가기 전에 나는 이미 냄비 뚜껑을 열어 보았던 것 같다.
고구마 세 개는 그 때도 삶아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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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고구마 세 개가 삶아져 있었다. 뚜껑을 열기 전에 나는 자고 있었던 것 같다. 잠이 들어서는 꿈을 꾸었던 것 같다. 꿈 속에서 넓은 고구마밭과 젓가락처럼 솟은 봉우리들을 본 것 같다. 웅덩이에선 물이 끓고 있었던 것 같다. 꿈 꾸기 전에는 외로웠던 것 같다. 외롭기 전에는 배가 고팠던 것 같기도 하다. 외롭기 전에는 마트에 갔던 것 같다. 마트에서 마늘, 대파, 양파, 코코넛, 사랑, 이별, 눈물같은 걸 찾았던 듯하다. 결국 사지 못하고 돌아왔던 듯 하다. 마트에 가기 전에 나는 이미 냄비 뚜껑을 열어 보았던 것 같다. 고구마 세 개는 그 때도 삶아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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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사서 먹제 멀라 찌냐
사 먹으면 비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