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가슴 품에 안고
지난 하늘을 보았다
눈이 오지 않지만
펑펑 내리는 것들을 보았다
지나갔지만 견뎌왔지만
추위만큼은 잊을 수 없었던 순간
추위에 손을 덜덜 떨고
지친 기색이 역력한데도
사라지기엔 너무 안타까워
나는 녹아내린 것들을 품었다.
아린 가슴 품에 안고
지나간 하늘을 올려다본다
눈은 오지 않았지만
펑펑 쏟아지는 무언가를 보았다
흩어진 기억, 녹아내린 시간
지나왔지만 견뎌왔지만
추위만큼은 끝내 잊지 못해
손끝마저 덜덜 떨리는 그 자리
지친 숨결, 무너진 표정 속에서도
사라지기엔 너무나 안타까운
온기 같은 무언가를
나는 가만히 품었다
그것은 녹아내리면서도 남아있었고
지워지면서도 빛나 있었다
차디찬 바람 속에서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그 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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