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공허함이 내 친구가 된다면,

이제 더 이상 하늘을 우러러 떳떳이 바라볼 수는 없겠지

그대 어느 순간서 그 정령의 힘이었을까, 우연히 뱃속에 태어나

시뻘건 채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울음만 터뜨렸던 그 태아 하나가


큰 야망을 꿈꾸고서 들어왔을 때면, 단지 돈만 추구하는 놈일 거야.

너 돈 좋아하잖아, 돈만 주면 다 되는 거잖아.

그거 하나 없이는 살 수도 없으면서 얼마나 고통 받는 지 신경 안 쓰지.

마음 고통은 사회에서 쓸모가 가장 없는 감정일 거야.


매번 거절 받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면, 그래 별 그렇지 않단 이유로

그건 결국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니까.

나보다 뛰어난다 해도 그들의 감정에 나를 위한 감정은 없을 거야.

왜냐면 마음 고통은 사회에서 쓸모가 가장 없는 감정이니까


집은 또 하나의 내 자궁과도 같지

그나마 한 번 또 들어오고 나가는 것처럼, 손쉽게 들어온다 해도

아무것도 모른 채 평생 고통받아야 하는 건 너의 삶이니까.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처벌을 받아야겠지? 


근데 아무것도 몰랐던 건 너의 이유는 아냐.

너는 단지 어떻게 이런 나약한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나서,

너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위한 이 나약한 사회에 태어났으니

마음 고통은 사회에서 가장 쓸모가 없는 감정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