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원래대로 돌아온다.

어느덧 정든 이 거리를 홀로 걸어온다면

당연한 일이었단가 난 씁쓸하게도

태연자약하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내련다.


순간 모든 것들이 어둡게 비춘다해도

난 오래된 길을 타박타박 걸을 뿐이다.

그리고 그저 어디로 갈 지 난 아무도 모른다

그저 하염없이 내 본성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였다.


참으로 그대가 어느덧 햇살을 맡는다 해도

그곳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으리라

설혹 밝은 달이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해도

그저 건물에 가려져 원래 어두웠던 길을 갈테니까


이제 이 낯설고 어두운 거리, 종종 절벽으로 간다 해도

이게 내 숙명이자 갈 길이구나 생각하겠다 싶다

모든 걸 잊어버리고 싶고 어느 순간 된다면

덧없는 꿈처럼 나는 꿈자리에서 일어나


어느 누구라도 잊어버린 그 캄캄한 단칸방에 앉아

내 숙명에서 어느덧 들어오는 그 햇살에 반가워하다 

바깥으로 나갈 채비만 오랜 시간동안 하겠지

그리고 원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흐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