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듯 흐트러지던 나의 꿈이었던가

그게 마치 연기처럼 타고들어

내 숨통을 끊고자 하는 어느 사신이 되어

내 목숨을 앗아가고자 벼르고 있던 내 악마가 되어


어느 순간 항상 내가 사는 이 곳을 바라보던가

내 마음을 이끌어 모조리 잊혀버릴 수 있는 

어느 한 공허의 순간으로 천천히

다가올 수만 있다면 아무 생각없이 이끌어준다면


이건 나의 묘지였으리라. 이제 편안하게

땅 속에 파묻혀서 모조리 잊힌 그 기억의 순간으로

난 영원토록 꿈을 꾸고, 내 생명도 나이도 결국 어린 순간으로

회귀한다면, 원래 나라는 존재가 없어진다면


그건 참 달가운 일이다.

그런데 이 육신은 나한테 아직 기회가 안 되었다고

언젠가 혼자. 잊혀진 순간으로 들어선다면

모든 게 편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