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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그대에게 처벌을 주자.
이제 비이성적인 사람들 속에서
평생 고통을 받으러 가자.
순진한 마음에 금이 간다 해도
이제 더 이상 너는 악마가 될 테니까
순수한 마음에 금이 가서 변한다 해도
그들은 그걸 너의 잘못이라 할 테니
사실상 도망가기 뻔했으니
어릴 때 모르는 그대, 순진해라
그래 운도 없이 나쁜 부모 밑에서 자라서
뭣도 모른 채 자라니 넌 그리 된 거라 해도
매정한 이 곳은 널 절대 받아주지 않을테니
그러니 평생 고통 받자.
이루지 못한 꿈과 너의 망상이 춤추는
이 어두운 곳에서 영원히 춤추는 거야.
너가 죽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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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듯 흐트러지던 나의 꿈이었던가
그게 마치 연기처럼 타고들어
내 숨통을 끊고자 하는 어느 사신이 되어
내 목숨을 앗아가고자 벼르고 있던 내 악마가 되어
어느 순간 항상 내가 사는 이 곳을 바라보던가
내 마음을 이끌어 모조리 잊혀버릴 수 있는
어느 한 공허의 순간으로 천천히
다가올 수만 있다면 아무 생각없이 이끌어준다면
이건 나의 묘지였으리라. 이제 편안하게
땅 속에 파묻혀서 모조리 잊힌 그 기억의 순간으로
난 영원토록 꿈을 꾸고, 내 생명도 나이도 결국 어린 순간으로
회귀한다면, 원래 나라는 존재가 없어진다면
그건 참 달가운 일이다.
그런데 이 육신은 나한테 아직 기회가 안 되었다고
언젠가 혼자. 잊혀진 순간으로 들어선다면
모든 게 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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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다.
흙도 원래 위치를 찾아
어느 빛조차 바라지 않는 어느 하수구로
이제 오물이 섞인 그 흙덩어리가 물살에 흩날려간다면
그건 원래 숙명을 거스르는 일은 아니었으리라
이제 어느 한 냄새 나는 그 봉지 하나서,
이름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이 누추한 곳에 꿈이 있는 건
그야말로 미친 짓이었다. 그렇게 다들 보았으리라
언젠가 파란 들판 위 한 나무 푸르렇게 서있는
그 에덴의 동산 위로 그 평온한 천국 위로 서겠다던
그 하수구, 퀴퀴한 그 동네에서 그대의 숨결을 느꼈으리라
허나 다들 미친 놈으로 봤다. 안 될 것이라고
그리고 그는 폐수로 달려들었다. 억지로
그대는 결국 괴물로 변하여 금가버린 그 상처에
모든 걸 잃었지만 다들 관심도 없었다.
대역죄인이 되어 형장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대, 여기 꿈을 얻는 자들은 순리에 맞게 살아야겠지
하수구 이 동네 오물 동네에서 용이 되어 날아오는 일은 없었다.
어느덧 익숙해진다면, 결국엔 꿈은
그대의 숨결조차 점차 멀어지기 때문이기에
나는 차디찬 골목 위 그 하수구 안으로 내려가련다.
이제 모든 꿈을 잃고 세상을 잃어버린 무시당한 세상으로
모든 게 편해버린 이 세계로, 가족도 거기에 살았기에
오물 냄새에 익숙해진다면 아무것도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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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래대로 돌아온다.
어느덧 정든 이 거리를 홀로 걸어온다면
당연한 일이었단가 난 씁쓸하게도
태연자약하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내련다.
순간 모든 것들이 어둡게 비춘다해도
난 오래된 길을 타박타박 걸을 뿐이다.
그리고 그저 어디로 갈 지 난 아무도 모른다
그저 하염없이 내 본성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였다.
참으로 그대가 어느덧 햇살을 맡는다 해도
그곳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으리라
설혹 밝은 달이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해도
그저 건물에 가려져 원래 어두웠던 길을 갈테니까
이제 이 낯설고 어두운 거리, 종종 절벽으로 간다 해도
이게 내 숙명이자 갈 길이구나 생각하겠다 싶다
모든 걸 잊어버리고 싶고 어느 순간 된다면
덧없는 꿈처럼 나는 꿈자리에서 일어나
어느 누구라도 잊어버린 그 캄캄한 단칸방에 앉아
내 숙명에서 어느덧 들어오는 그 햇살에 반가워하다
바깥으로 나갈 채비만 오랜 시간동안 하겠지
그리고 원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흐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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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스텔지어,
머나먼 바다의 땅을 향해 나아가던
저 푸른 초원을 쏘다니던 어느 한 양떼처럼
이제 나는 그 굴레에서 풀려 나아간다면
이제 어느덧 빛을 발할지도 몰라
그대, 고생 많던 그 짧은 기간, 아니 어찌보자면
그대에게 벗이 되어준 그대가 한 순간 날라가버린다면
그것은 내 숨을, 내 희망을 앗아가고 늙은이처럼 지내겠지
그러다 그게 내 숙명이었을 지도 몰라
한순간 머나먼 땅을 향해 나아가 그 곳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파릇파릇한 소년이 희망을 찾아나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이따금 고향으로 노인차림으로 돌아온다 해도
이는 결국에 생명이 있었기 때문이오.
그곳에서도 사는 곳이 있기 때문이련다.
난 그대, 차츰 뭔가 깨닫고 돌아오는 길,
그 환상 속 너머 당신을 만나 결국 헤어졌기에.
난 또 노스텔지어처럼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가리라
결국 또다시 고별을 하고 다시 설움이 온다 해도
희망은 다시금 그곳에서 나한테 밀물처럼 들어와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요. 당신은 그 자체로 생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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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공허함이 내 친구가 된다면,
이제 더 이상 하늘을 우러러 떳떳이 바라볼 수는 없겠지
그대 어느 순간서 그 정령의 힘이었을까, 우연히 뱃속에 태어나
시뻘건 채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울음만 터뜨렸던 그 태아 하나가
큰 야망을 꿈꾸고서 들어왔을 때면, 단지 돈만 추구하는 놈일 거야.
너 돈 좋아하잖아, 돈만 주면 다 되는 거잖아.
그거 하나 없이는 살 수도 없으면서 얼마나 고통 받는 지 신경 안 쓰지.
마음 고통은 사회에서 쓸모가 가장 없는 감정일 거야.
매번 거절 받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면, 그래 별 그렇지 않단 이유로
그건 결국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니까.
나보다 뛰어난다 해도 그들의 감정에 나를 위한 감정은 없을 거야.
왜냐면 마음 고통은 사회에서 쓸모가 가장 없는 감정이니까
집은 또 하나의 내 자궁과도 같지
그나마 한 번 또 들어오고 나가는 것처럼, 손쉽게 들어온다 해도
아무것도 모른 채 평생 고통받아야 하는 건 너의 삶이니까.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처벌을 받아야겠지
근데 아무것도 몰랐던 건 너의 이유는 아냐.
너는 단지 어떻게 이런 나약한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나서,
너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위한 이 나약한 사회에 태어났으니
마음 고통은 사회에서 가장 쓸모가 없는 감정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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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꿈 속의 세상으로
파릇파릇한 봄기운이 쏟아내리는 어느 한 날이었을까
그대의 아픔이 벚꽃처럼 피어오른다.
화사한 구름, 파란 하늘조차 설움을 받아주지 못한 채
난 찬찬히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싶었다.
추후 오게 될 겨울을 맺고 싶지 않아서였다.
참으로 오늘 느닷없이 오게 된 해사한 미소가 모든 걸 안겨준다면
아마 그것은 내가 영영 이 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꽃바람에 물들다가도 어느덧 매서운 추위에
난 다시금 이를 묵묵히 받아야겠지
어느 한 사내도 꿈을 쫓던 어느 아저씨도
겨울철 살얼음판에 모두 다 벚꽃처럼 녹아진다해도
이번 산들바람에 한 번 언 내 마음을 녹여
살그머니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고 싶다.
어디서 차가운 서릿발 내려도 이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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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어느날 되면
멀찍이서 거기서 어느 한 사내가
먼길 너머로 돌아선다면
난 추후 그를 만나기라도 할까
시간은 어느덧 덧없이 흘러간다.
그의 체취도 숨조차, 그대의 온기도
차가운 겨울철의 그 손난로같았던 그대의 기억이
어느 순간 봄이 되어 흩날리듯 멀어져가리라
이제 한 순간 난 이 길에서 벗어나야겠지
봄이 오듯 난 저 멀찍이 깊은 산골짜기로
난 타박타박 힘없이 오른다 해도
저 아래에서 봄이 내려오니까, 난 그 향기를 피해서라도
그러다 난 어느덧 누군가에게 보여진다면,
넌 날 다시 만나기라도 할까, 겨울철 바람처럼 흩어져가자
이제 다시금 봄이 올테니 나를 말끔히 잊어주오
원래 내가 없었던 것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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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다 보니 쉬운 일도 아닐 거야.
너가 알고 있는 그 세상 속에서
그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그 세상 속에서
어느 순간 그것이 내 삶임을 생각한다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그대가 다시는 오지 않을 테고
세상이 점차 푸르다가도 점차 속의 불에 타오른다 해도
나는 걸으므로만 사는 그 세상에 익숙했으니까
여기 타락한 세상 속에 나는 왕이 됐다고
시간은 정말 쓸모 없이 빨리 흘러간다면,
어느 순간 그 세상이 무너져 버릴 때 즈음엔,
모든 걸 알지 못하는 그 세상 바깥으로 나올 수만 있다면,
내 세상이 얼마나 무너져 버렸는지를 알게 될 거야
이제 나는 점차 내려가는 그 세상 속에,
내려가는 거에 익숙해진다면, 세상 사람들은 날 거들떠보지도 않겠지
여기 타락한 세상 속의 왕은 결국 그렇게 멸망한다
나를 괴롭힌 애들의 노예가 되기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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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느덧 바닷속 깊은 심해에서의
작은 비행 어느덧 파도조차 잠잠해질 듯
어느 한 새파란 나비자체가 그 서릿물을 타고 올라가
물살에 찢어발기는 그 서러움을 참고 바다 바깥으로 나올까
그대는 참 그리 크게 태어났겠지
어느 빛조차 허용치 않던 그 검은 곳에서 그리
뭐 가지도 않던, 아니 한 번도 못오던 그 물살 너머로 바라면서도
일체 매정한 저 심해어들이 너희의 가족이었다면
어느덧 바닷속, 그 미끼에 잡혀 어느덧 횟감으로 쓰는 게
그리 그들에게 쉬운 일일까, 매정한 걸 알면서도 비난은 그 나비탓일까
참으로 어두운 그 심해 속에 있으니 그게 당연한 듯 믿겠지
그러면서도 내심 그가 찢어지길 바랬지
미끼를 향해 나아가는 그 어숙함, 그래 그 나비를 평가해
그는 별볼일 없던 그야, 그래, 그 물살에 수만 번 찢어져 포기할 줄 모르는 백치 하나가 태어난다면,
그는 그 심해어들처럼 검은 고향을 원망할 테니까
근데 다시 한 번 어느 순간 그 편안함이 그 곳으로 이끌리겠지
난 그래서 그걸 보고 수만 년을 기다리겠다
어느 순간 백치의 노인, 아니 결국 지박령이 되어서라도
그 검고 깊은 물살을 뚫고 나오는 저 피투성이를 보기 위해
난 어느덧 그가 그 심해어들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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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쩔 수 없었어
그저 태어남에 이끌려서
핏물에 절어졌기에
너를 붙잡을 수 없었어
난 밤을 향해 갈 거야
원래 태어난 곳을 위해
수십 년, 수백 년이 기다리던
어느 미생의 생물로 태어나고파
난 너를 버리러 갈 거야
이제 순수히 낯을 피해 달아날 거야
어느덧 다시 오게 될 낯을 위해
천천히 나아갈 거야
그러니 기억을 뒤로 한 채
앞으로 올 그대의 발언 속에서도
난 그 존재가 아닐 테니
천천히 밤을 향해 나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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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한 번 내 태어난 검은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내려간다.
빛조차 없는 어느 공허한 세계로
깊숙이 깊숙이 다다른다면
어느 순간 그것은 내 집이었을까
그리고 어느덧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곳이었으리라
그 속에서도 무한히 살고 있던 희망이
바닷속 물결에 결국 위로 못 올라가
한 번조차 햇빛을 못 봤던 곳이
내 집이었으리라. 원래 그랬으리라.
난 생각없이 늙는 것에 취미를 지녔다.
꿈을 향해 쫓아가선, 그렇게 온 몸이 물살에 찢기는 것에
어찌보면 그것이 내 희열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기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그 검은 바다에
내가 살고 있었다
밝아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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