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하여 적은 시
시를 적어야 한다는
의무라도 내게 부여된 걸까
시는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지침이라도 내려받은 걸까
시가 생각나지 아니하는 하루
나는 시가 생각나게 해 달라고
나의 뮤즈에게 빌고 또 빌었다
어린 시절의 감성은
마음에 칠해 보는 알록달록한
하늘 땅 물감놀이 같았고
언젠가는 머리 속에
멀고 가까운 역사의 인물들이
말을 타고서 연기처럼 사라져 갔다
철학이 읽히지 않는 날
역사를 읽으면 되지 않는가
역사가 읽히지 아니하면
시작을 구걸해 보면 되지 않는가
얼마 되지 아니한 나의 독서편력에
시가 들어선 자리는 너무나도 좁았다
역설적인 박수로군요 - dc App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저도 최근 알게 된 최신 시들 때문에 시의 형태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마침 비슷한 느낌의 시를 보니 잘 읽히고 좋네요 - dc App
옛 시에서 받아들일거 받아들이고 버릴 거 버리고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해요 - dc App
많이 복잡하구나
요즘 꽤 의기소침해져 있습니다
스트레스해소할만한 뭣 거리가 있어야 할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