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닷물에 몸을 녹이려 가는 그대가

 파도조차 무섭다고, 그 일엽편주 타고

머나먼 땅 하나, 어디 한 금싸라기 화수분 그 열망을 바라면서

혼자 그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저 거지 한 명일까


거친 파도, 비웃음 속에서, 이 파도에 넘어진다 해도

멀리 어느 이름 모를 땅을 향해 나아갈까

빚을 갚고 나가자, 이제 태어난 빚을 갚으려고

그 망망대해를 향해 답이 없다 해도 난 나아가려 할까


내 인생, 어디 이름 모를 해변가 앞에서 궁리만 하는

그저 어느 한 노쇠한 늙은이 한 명이, 단지

햇살과 멀리서 들어오는 파도소리에 귀기울이기만 할까

어느덧 깊은 바다에 들어선다 해도


그저 무섭다고 다시 돌아오는 난 가라앉음에 다시 돌아오는

머저리 한 명, 그리고 여기 망부석처럼 돌아오기라도 할까

눈을 감고 천천히 나가자, 이제 깊은 바닷속 그 물기가 내 콧 속에 들어온다 해도

고통스러워 몸부림친다 해도 점차 그 머나먼 땅을 향해 나아가자


폭풍우 친다 해도, 그대 바람이 나를 향해 거세게 온다 해도

무엇이 올지 모르는 그 심해 속 당신이 나를 향해 억세게 조인다 해도

난 나아가리라, 이제 천천히 나아가리라 생각할 거야

그런데 나는 또 머릿속으로만 그걸 생각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