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홀로 선 그대는 왜 그림자보다 앞서 있는가

쇠약해진 등골은 마땅히 휘어야 하고

노을에 비친 발자국은 사라져야 한다


어째서 그대의 소리는 뺨을 찾아 흐르고

귓가에 울리는 눈물을 모른체할까


아스러지는, 앙상한 겨울나무는 응당 그렇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버텨왔다 그래야했다


전기 신호가 빗발치는 소음 속 당신은

무엇을 붙잡고 서있는걸까


몰라도 좋다

서있기에 위대한 것이고

위대한 시대는 그대를 추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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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받아서 처음 자작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