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커지면 도망가는 거야

알면서 피하는 거야

걷잡을 수 없을 테니까

해결할 수 없을 테니까


자신이 한 짓이 이리 커질 줄 몰랐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도망가, 얼른 도망가

다들 내편이 들도록 우는 거야


나도 정말 억울하다고

너만 왜 피해자 행세하는데

난 그게 역겨우니 보기 싫다고

내가 역겹다고


잘못을 저지른 걸 알고

책임은 억울함으로 피하면 되는 일이야

그리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아니 내 괴로움을 또 괴롭히기 위해서


내가 왜 참아야만 하는 건데

내가 그깟 사내라고 참아야 하는데

내가 소중한 거 망가뜨리고 부셔봐

나한테 욕 안 할 거 같아


그래, 내가 욕한 것만 생각하는

쓰레기 세상이야

비꼬는 걸 참지 못한 내가

잘못인 거야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