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시 하나
오늘, 내일도 짓네
음음 그렇네.
**
밤이라고 어둠이 깊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아침이 되었다고 해가 반드시 찾아오리라는 것도 아니다. 바다 너머 먼 곳을 방랑하며 희망은 했지만 역시나 초한이다. 이 대기가 적잖이 어색해서 내 복부의 기름 낀 무언가는 역류된다. 이윽고 내 위를 막는다. 그것은 뚫리지 않는 법이기에 호흡은 곤란하다.
벽에 피가 튀어 있었다. 그것은 피가 아니었다. 색을 구별할 수 없으니 상관없다. 얼굴은 벽처럼 무감각했다. 나는 무언가를 사랑한다. 나는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나는 믿지 않는다. 모든 것이 끝났다. 끝나지 않았다.
삶은 자괴의 빛이고 그러나 살을 가른다. 아무래도 뾰족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배를 가른다면 아마 아이는 없겠지. 나는 이렇게 살아간다. 이런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랑도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