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 있잖아.”

따뜻한 콘크리트 바닥이 겨울인데도 반팔을 입는 어른의 볼을 뜨겁게 데펴주었다. 그와 땅 사이의 균열은 마치 보온병처럼 얇은 공간을 점차 묽은 액체로 채워나가고 있었다. 끈적하게 말라붙은 날붙이를 손바닥으로 휘휘 내젓다가 마지막으로 갈비뼈 사이의 무방비한 살덩이 사이를 가만히 파고들도록 내버려 두었다. “머리를 찔렀어야지, 하다못해 이마로라도 박았어야지.” 성대를 자극하면서 터져나오는 중저음은 꿀렁거리는 핏덩이와 다를 바가 없었다. 왠지 비가 내려야 했을 것 같은 광경이었다. 별도 좀 보이고, 역겨운 고기냄새와 타들어가는 숯의 하모니도, 시발 좀 꺼져줬으면. 다 죽어가는 몸으로 염치없게 어떻게든 박피를 하든 뭐든간에 내 머리에서 영원히 뒈져서 배출되어줬으면. 그런 생각, 마음, 중첩된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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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네이버 웹툰 격기 3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