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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꿈


심해의 고래,

칠흑 같은 꿈결 속에서 윤활유처럼 미끄러운 절망을 삼킨다.


낡은 흑빛의 심장은 고목처럼 굳어버렸지만,

색소가 남은 눈은 희미하게나마 비린내나는 작은 희망을 쫓는다.


거대한 몸뚱이는 녹슨 닻 같았다.

다만, 영혼은 해류를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뜨겁게 타오를 뿐.

고요한 바다 위 미지의 세계는 그의 눈에 드리워졌을까.



폭풍우 치는 밤, 나는 서늘한 별빛을 담은 꿈을 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