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사위에 밀린 시간은 새벽녘 같다.
한켠에서는 지우개가 거짓을 지우고,
흩어지는 고무에 검정이 쌓인다 오늘 세운 이 밤과 같다
밑줄을 그으며 나타난 건 다름 아닌 시간이었으니
나는 어느새 앞으로 되돌아와 시간을 직시한다
공중은 나의 기쁨을 알까ㅡ?
말라 가는 동안 멀겋게 달아오르는 열의가 떨린다
네 앞에 기대어서, 너가 나만큼이나 칭 칭 감아주기를
나를 가려주는 빗물들이 떨어진다 내게,
수주受注가 나를 가려준다.
빗물이 자꾸 그 앞으로 떨어지려 할 때
너는 꼭 내 눈과 같구나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한동안 같은 곳을 바라본다.
같은 열의에 올라 한 곳을 바라본다
깜깜한 몸이 비스듬히 까마득한 열의에 차올라
먼 곳에 가 닿고도 저 먼 곳에 부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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