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나에게는 도(道)가 없다 삿된 견해였으므로
불꽃 놀 가득해도 감각은 창천적인 것이었다
옆으로 휘어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눈빛
불 타는 적막이 희안한 눈빛에 깃들고
동공이 적나라하게 물겹을 찾고 있었다
물겹이 깃들어서 불꽃을 바라보았고
불꽃의 잔해에는 마음만이 가득해서
자리를 옮겼다 저 불꽃이 어리시했다
정념에서 정념으로 옮기지 않더라도
십자수를 쫓고 불꽃 옹이가 휘었다
아늑한 몸에 불이 대신하던,
붙지 않았던 따스함이 들쭉으로 몸에 깃고
내세우는 것은 불꽃이었으나 연기(煙氣)였다
한마디로 창천이었던 것, 이음새 없는 공중을 떠나
육체는 작은 향꽃을 피워 놓은
아궁이와 불의 떨리는 옅음이었다
불과 한 세월을 놓고,
불꽃놀이가 저 멀리서 튀는
그런 바라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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