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부 푸른돌
한 슬픔이 거기 있었다
일곱번 내리는 빗방울에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일곱 조각으로 일곱번 떨어졌다
등이 환했고
한 슬픔이 거기 있었고
푸른돌 하나 깨진 부분에 빗방울이 스몄고
먼 시간에 입에 두부를 넣고
일곱번 정곡을 찌르면서 입을 벌릴 것,
몸이 열리고
육체에 남아있는 틈이
틈새기에 새겨있는 돌이
덜렁거리는 몸을 붙잡고 있을 것,
일곱번 나를 떠난 영혼
일곱 달음질로 등 속에 스밀 것을
그리고 한낯 두부처럼 물렁하게 살아있고
등 속에 바닥에서 천장까지
눈 속에 천장이 등걸에서 지붕 끝까지
결핍 되고 소묘된
밀어서 떨어지는 두부처럼
그리고 푸른돌과 빗방울처럼
내가 나왔던 영혼이 내가 들어갔던 반세기의 틈새기이며
입 벌린 주마등이 시간 흘러 훤한 두부처럼
7번 틈에 걸어 들어가
한 낯과, 일시에, 쪼그라 들고, 벗었던
면포를 걷어낸 푸른돌을
틈에서 틈새기까지 걷고
물렁한 두부처럼 살았다고
한 슬픔이 거기 있고
틈에서 틈새기까지, 물렁한 뼛조각을 들어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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