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사랑은 줄곧 비관적인 것이다. 어차피 이 사랑이 영원하진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를 하필이면 스무 살이 되는 해에, 그런 눈 오는 날에 처음 만났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것이었다. 그런 것이었다. 아마도 처음 그를 만난 순간 나는 단념을 확신해야했던 것이었다. 지금은 토요일이고 나는 홍콩 영화나 봐야겠다. 옆의 공사장 소리와 흐린 날의 햇빛. 오늘도.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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