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90>

흰머리 이천 겹,
시름도 이천 가지

겨울 속 어느 세월에
내가 풍파를 이리 맞았나 세어보곤

흰머리 희끗거릴 때
눈이 내린 밖이 거울에 비추네

거울을 비추는 창,
나의 이천 가지 고민 들은 센 적 없고

내 고민은 한낱 싸라기눈
겨울이 지나면 바래질 고통,

여름에 풀이 피어나듯
검은 머리가 돋아나
끈을 놓지 않길 희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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