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91>

남루한 늙은이가
눈먼 고기 잡으러
밤에 배 저어 간 뒤
내리쬐인 미끼는
달빛에 부슬거리고

아녀자들은
물고기 잡는다고
하염없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고기들을 뭍에서 쫓아대네

삶이 죄인 것이지
죄가 삶이 아니야

눈부신 초록 광채,
숲은 해가 진 뒤에 더 빛나고
짚어가는 기둥마다 볕이 들 테니

잠들고 싶은 늙은이여
벽을 짚지 말고,
천장을 짚어 별이 빛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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