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지만 연약한 마음은
어린 시절 날 착한 놈으로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순진하고 떼묻지 않은 것이 진정 내가 원하던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세상은 내 유리같은 마음을
가만히 놔둘 만큼 상냥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난 불안했다
내 마음에 금이라도 갈까 늘 조심했다
그렇게 지키고 지키고 또 지키고
몇번을 좌절해도 난 내 신념을 믿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난 지쳐버렸다
나의 자랑이던 순수함 그리고 여린 감정들을
내가 스스로 부숴버리고 말았다
남의 말에 베이지 않게 내 마음을 부수고 부숴
더 날카롭게 만들었고
상처입기 싫어하던 나는 내 안에 유리조각들을
집어던지며 남들을 상처입혔다
결국 투명했던 마음은 안을 볼 수 없을만큼
부서져 나조차 내 안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 순간 난 깨달았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몇번이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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