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미 오래 전 망가졌다 생각한다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답지만


난 그런 세상을 마주보지 못한다


그건 나의 나약한 마음 때문인가


아니면 주어진 길을 벗어난 


낙오자의 패기일까


아픔을 견디는 일만큼은 


내게 너무 익숙한 일이다


마주하기 힘든 현실은 


언제나 나를 괴롭힌다


이루지 못할 꿈을 보여주며


허탈해진 날 끊임없이


환상 속에 살게 한다


그럴 때마다 난 생각한다


어릴 적 나를 바라보던 어른들은


내가 환상 속 풍경을 이루길


바래왔던 게 아닐까


하지만 난 환상 속 빛에 의지하며


어둠 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게 고작


빛나는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난 이 세상의 쓰레기들과


다를 게 없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날


보여주기 괴로워 나온 발악은


이미 검게 물든 내가


너에게로 오는 쓰레기들을


막아줄 수 밖에


널 괴롭히는 아픔 


모두 내게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