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23>

과녁이 자리를 옮기고
어디에서나 언제나
쏠 수 있음을,

너를 향해 쏜 사랑의 화살은
사랑의 촉이 없었음을,

난 단지 죽고
새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몸의 정욕은
너를 향하지 않기를

순결한 내 사랑
꽃잎에 더러워지지 않기를

밟혀가는 낙엽마다
사랑의 움직임이 수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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