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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도 나는 좁은 방의 한 켠에서 암막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에 눈을 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빛이었다.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는 밤의 정신적 도피로부터 언제나 나를 떼어놓는 빛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더 이상 그 빛에 굴복하지 않기로 결정한 나는 옷걸이에 걸린 외투를 머리에 위에 덮어버리고 다시 잠에 들었다. 

 아마도 20분 정도가 흘렀을 것이다. 분명히 눈을 감고 있는데도 눈앞에 생생히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 광경과 하나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어느샌가 바닷가의 바람이 몸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이것이 꿈이라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 의심을 하기에는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양이 아름다워 보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