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38>

바닥을 긁어모은
먼지들도 볕에 빛나는데

뭉툭한 손톱의 끝이
파고드는 네 삶 속에는

어떤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만 했을까

나의 수호성,
애먼 밤에도 빛나고

짓궂은 태양,
밤을 애써 일으킨다

함께 서로를 지지하며
걷던 태양, 아니 그림자 한 그루가

나무를 지날 때마다
잠시간 사라졌다 나타난다

떼어낼 수 없는 빛의 낙인이
네 발끝에서 시작돼,
내 하루를 덮쳐온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