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나의 세상에


너로 가득했던 나의 눈이 새로움을

너만 바라보던 나의 눈니 새사람을 맞는다


시작하지 않겠다고 펜을 놓았었다

아무것도 쓸 수 없어서

네가 사라졌기에


사라진 곳에 슬픔이 오래 자리할 것 같았는데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혼자 남았다는 사실에 알게된 건

다행스러운일만 남았다는 것


이제 밤새 울어야할 일이 사라졌고

하얗게 변해버린 머리털을 염색할 수 있어서

아무도 내가 잃어버린 것에 대해 모를 것이고

잃은 것 대신 얻은 하얀 머맅털에 대해서도

그 누구도 수군거리지 않을 테니


노래를 잃은 줄 알았는데 새 노래가 생겨났다

단조로운 음표가 다양한 박자를 입고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