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는 마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들었어

마지막 뒷모습까지 다 보고 돌아서겠다고

아주 사라질 때까지 이 자리에서

그ㅡ렇게 매일밤을 지키다가

눈이 멀었어

아주 안 보이게


더 볼 수 없어서

감을 수도 없어서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어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어

내가 먼저 돌아서려고


일어나

돌아서

돌아보니


이미 없네

너의 자리


무엇을 두고 온지도 모르고

왜 돌아섰는지를 가슴에 새기며

돌 하나를 집어 주머니에 넣었어


손바닥으로 꼬옥 감아본다

따뜻해지도록

온기가 갈 데 없으므로